![[골절일기] 제5중족골 기저부 골절](https://cydiary.com/wp-content/uploads/2026/05/gol_1-1024x576.png)
오른발 제5중족골 기저부 골절 일기를 작성한다.
2주차 생활 및 관리 (골절 8~10일차)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샤워할 때는 반깁스를 벗고, 오른발 뒤꿈치만 살짝 댄 상태로 했다. 운전도 계속했다.
갈수록 통증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1주차와 비슷하게 생활했다. 밖에서는 목발을 짚고 다녔고, 회사에서는 사무실 안에서 반깁스를 한 채 목발 없이 발뒤꿈치 부분을 디디고 다녔다.
퇴근 후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었다. 화장실에 갈 때만 목발을 짚고 이동했다.

골절에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Gemini에게 내 상태를 설명하고, 답변을 듣는 과정을 반복하기 시작했다. 매일 증상을 검색하고, 비슷한 사례를 찾아보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려 했다.

골절 10일차, 어느새 병원에 방문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다시 정형외과에 가는 날이었다.
퇴근 후 집에 주차하고, 병원까지는 목발을 짚고 걸어갔다. 30분 정도 걸렸는데 정말 힘들었다. 진료 등록을 하자마자 X-ray 촬영을 했고, 이후 의사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를 들었다.
뼈가 어긋날 기미가 보인다는 말이었다.
순간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냥 우울했다.
물리치료와 충격파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머릿속은 온통 “언제 나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뼈가 빨리 붙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치료를 받으면서도 계속 뼈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를 검색했다.
집으로 돌아갈 때도 다시 목발을 짚고 걸어갔다. 마찬가지로 30분 정도 걸렸다.
2주차 생활 및 관리 (골절 11~14일차)
충격적인 병원 진료 결과를 들었지만, 출근은 해야 했다.
대책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이전과 똑같이 자차로 출근했다. 그런데 전날 “어긋날 기미가 보인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그동안 운전할 때 크게 문제없던 발이 갑자기 더 아픈 것처럼 느껴졌다.
출근해서도 업무에 집중이 되지 않았다. 머릿속에는 온통 골절 생각뿐이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중족골 골절’ 관련 글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다 온진담의 ‘골강즙’과 ‘접골환’이 효과가 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솔직히 효과가 확실한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때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결국 ‘골강즙’을 구매했다.
걱정 때문에 업무에 집중도 잘 되지 않았고, 지금부터라도 최대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움직이는 시간을 줄이고 조금이라도 더 쉬기 위해 금요일에는 연차를 사용했다.
Gemini 검색 결과, 운전을 해야 한다면 크록스나 일반 신발보다 등산화처럼 단단한 신발이 더 낫다는 내용을 보았다. 그래서 퇴근할 때는 등산화를 신고 운전했다. 확실히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은 있었다.
하지만 뼈 상태가 괜찮아질 때까지는 최대한 조심해야 했다. 그래서 출퇴근을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우선 1주일 정도는 부모님 도움을 받기로 했고, 이후에는 택시로 출퇴근하기로 했다.

골절 12일차, 즉 금요일부터는 최대한 이동 반경을 줄였다. 화장실에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계속 누워 있는 생활도 조금은 적응이 되었는지, 지난주보다는 허리가 덜 아팠다. 아니었다. 당시에는 출퇴근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골절 부위와 상태에 따라 회복 과정은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담당 의사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2주차 발 상태 변화

통증은 약간 있었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멍은 노랗게 들어있었고, 아프지 않았다. 왼발과 비교해도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정확히 다친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발 옆부분이 왼발과 다르게 살짝 튀어나온 것처럼 보였다.
계속 누워 있고 다리를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종아리도 아프기 시작했다. 발뒤꿈치로 걸을 때는 다친 부위 쪽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다.
운전할 때는 처음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병원에서 “어긋날 기미가 보인다”는 말을 들은 뒤부터는 심리적인 영향 때문인지 운전할 때도 통증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통증이 더 신경 쓰이고, 심해지는 느낌도 들었다.
2주차 병원 진료

매주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서, 접수를 하자마자 X-ray 촬영을 했다.
촬영 후 진료를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께서 지난주보다 상태가 더 안 좋아 보인다고 하셨다. 20~30% 정도의 확률로 뼈가 어긋날 것 같은 기미가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절대 발을 디디거나 운전하지 말라고 하셨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말은 회복 기간이 리셋됐다는 말이었다.
오늘부터 다시 6주 정도는 걸릴 것 같다고 하셨다.
수술까지는 가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부터는 정말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2주차 생각 및 기록
발 상태가 좋아지는 것 같았고, 걸어 다닐 때도 통증이 크지 않아서 너무 안일했던 것 같다.
“어긋날 기미가 보인다.”
“회복 기간은 다시 시작이라고 봐야 한다.”
이 말을 듣고 나서 절망감이 정말 컸다.
진료를 받고 난 뒤부터 그 주말까지가 이번 골절 기간 중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다. 잘 걸어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고, 괜히 세상이 원망스러웠다.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게 하던 것들을 갑자기 못하게 되었다. 운전도, 출퇴근도, 잠깐 걷는 것조차 전부 신경 써야 했다. 그런데 그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하니 극도로 우울해졌고, 모든 것이 짜증났다.
불안한 마음에 계속 AI에게 질문했지만, 당시에는 그 답변마저 답답하게 느껴졌다. 기계적이고 원론적인 답변만 반복되는 것 같았고, 추측성 답변이나 부정적인 답변을 볼 때마다 오히려 불안이 더 커졌다.
특히 다친 부위를 ‘제5중족골 기저부 골절’이라고만 설명했는데도, 기저부 중에서도 존스 골절 부위인 것처럼 전제하고 답변하는 경우가 있었다. 실제 내 상황과 맞지 않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니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나기도 했다.

다시 생각해봐도 이때는 심리적으로 많이 무너졌던 시기였다.
1주차에는 골절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면, 2주차에는 내가 생각보다 훨씬 더 조심해야 하는 상태라는 것을 깨닫게 된 시기였다.
그리고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비수술 및 보존 치료를 위해 생활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다.
